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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해방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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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1인분의삶 2024. 6. 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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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해방일지
김유정문학상 심훈문학대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문학성을 두루 입증받은 ‘리얼리스트’ 정지아가 무려 32년 만에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써내는 작품마다 삶의 현존을 정확하게 묘사하며 독자와 평단의 찬사를 받아온 작가는 이번에 역사의 상흔과 가족의 사랑을 엮어낸 대작을 선보임으로써 선 굵은 서사에 목마른 독자들에게 한모금 청량음료 같은 해갈을 선사한다. 탁월한 언어적 세공으로 “한국소설의 새로운 화법을 제시”(문학평론가 정홍수)하기를 거듭해온 정지아는 한 시대를 풍미한 『빨치산의 딸』(1990) 이래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아버지 이야기를 다룬다. 소설은 ‘전직 빨치산’ 아버지의 죽음 이후 3일간의 시간만을 현재적 배경으로 다루지만, 장례식장에서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해방 이후 70년 현대사의 질곡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이러한 웅장한 스케일과 함께 손을 놓을 수 없는 몰입감을 동시에 안겨주는 것은 정지아만이 가능한 서사적 역량이다. 그러나 이 소설의 진정한 묘미는 어쩌면 ‘가벼움’에 있다. “아버지가 죽었다. (…) 이런 젠장”으로 시작하는 첫 챕터에서 독자들은 감을 잡겠지만 이 책은 진중한 주제의식에도 불구하고 ‘각 잡고’ 진지한 소설이 아니다. 남도의 구수한 입말로 풀어낸 일화들은 저마다 서글프지만 피식피식 웃기고, “울분이 솟다 말고 ‘긍게 사람이제’ 한마디로 가슴이 따뜻”(추천사, 김미월)해진다.
저자
정지아
출판
창비
출판일
2022.09.02


책을 펼치고 잠시동안 고심했다.
전라도사람만 읽을 수 있는 거 아닌가?

이렇게 글 맛이 살아날 일인가?

빨갱이로, 사회주의로, 이렇게, 저렇게 분류되는 사람들 속에서 진정한 이웃의 의미를 되새기는 내용이지 않나 생각했다.



웃프다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까 싶은 구절이면서도 편견의 잘못됨을 깨친 장면.


제 앞가림을 하기 위해 학생보다
더 열심히 시간을 보내는 중


한 드라마에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기술을 배우고자 미용실에 취직한 언니, 그 언니의 연습을 도와주지만 마음을 잡지 못한 동생을 향한 장면이 오버랩 되었다.





긍게 사램이제.

이 말이 책을 관통하는 말이지 않나?
의도해서, 의도치 않게, 다양하게 얽힌 상황이지만,
사람이기에, 실수도, 용서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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