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펼치고 잠시동안 고심했다.
전라도사람만 읽을 수 있는 거 아닌가?
이렇게 글 맛이 살아날 일인가?
빨갱이로, 사회주의로, 이렇게, 저렇게 분류되는 사람들 속에서 진정한 이웃의 의미를 되새기는 내용이지 않나 생각했다.
웃프다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까 싶은 구절이면서도 편견의 잘못됨을 깨친 장면.
제 앞가림을 하기 위해 학생보다
더 열심히 시간을 보내는 중
한 드라마에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기술을 배우고자 미용실에 취직한 언니, 그 언니의 연습을 도와주지만 마음을 잡지 못한 동생을 향한 장면이 오버랩 되었다.
긍게 사램이제.
이 말이 책을 관통하는 말이지 않나?
의도해서, 의도치 않게, 다양하게 얽힌 상황이지만,
사람이기에, 실수도, 용서도 한다.